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M4 셔먼 (문단 편집) == 신뢰성과 생산성에 관련된 이모저모 == 전반적으로 셔먼의 생산성과 신뢰성은 뛰어나다고 평가받아왔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서 전차를 수송해야 했던 미군은 셔먼이 본국으로 되돌아가서 수리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신뢰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고 이를 받아서 운용해본 소련군은 고장이 잘 나지 않고 튼튼한 전차라며 호평하였다. 중량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현지 수리 및 개수도 용이했고 미군 기술자도 개수에 적극적이었다. 미국은 [[포드 모터 컴퍼니]], [[제너럴 모터스]] 및 [[크라이슬러]]의 소위 '빅 스리'를 위시한 '''자동차 강국'''답게 야금학과 기계공학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되어있었고, 대량의 자본 역시 조달할 수 있었기에 각 공장마다 개별 부품의 생산에 특화된 공작기구를 효과적으로 설계한 후 대량으로 생산하여 투입할 수 있었다. 6호 전차 티거를 생산하는 헨셸 공장에서는 선반을 비롯한 다목적 공작기계가 1000여대 가량 있었던 반면, [[디트로이트]]의 크라이슬러 공장에는 특정 부품의 제조에 특화된 공작기계가 8000여대 가량 배치되어있었다. 기계적 복잡도가 비슷한 독일 전차의 생산라인과 비교할 때, 독일쪽 라인은 다목적 공구 하나로 둘 이상의 부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공작기계의 설정을 바꿔주느라 시간이 걸리고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미국쪽 라인에서는 그냥 특화된 공작기계로 분업을 시키면 되었으므로 전환 과정에서 오는 생산성의 손실이 없었다. [[규모의 경제|기계적인 복잡도로 인한 생산성 손실은 자본을 투입함으로써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N6xLMUifbxQ&t=45m27s|John Parshall, 2013 International Conference on WWII - Kursk The Epic Armored Engagement]]] 미국과 소련은 셔먼과 T-34의 생산 과정에서 양쪽 모두 생산공정의 표준화와 부품의 표준화를 추구했다. 이런 표준화의 양상은 두 국가에서 다르게 나타났다. 소련은 생산 공장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수직 계열화를 추구했다. 서부 지역을 빼앗긴 후에는 상대적으로 철도 시설이 낙후된 곳에 공장을 세울 수밖에 없었으므로, 운영에 필요한 철도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공장 외부에서 부품을 조달받는 대신 공장단지 한 곳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T-34를 생산했다. 어차피 대다수의 T-34는 교체 부품을 받기 전에 격파될 운명이었으므로 부품의 수명과 반비례하는 허용 오차를 일부러 키워 명목상 불량률을 줄일 수 있었고, 공장마다 부품이 일부 호환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생산량 목표를 위해 자잘한 세부사항을 희생하는 [[공산주의]]식 계획 경제체제가 전시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반대로 미국은 수평 계열화를 추구했다.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 [[미시간]]~[[일리노이]] 지역의 공단에서 민간 업자가 부품을 생산한 후 디트로이트에 수송해서 전차를 조립했다. 많은 민간 업자가 생산에 참여했으므로 자본이 꾸준히 투입되는 한 부품 조달 과정에서 별다른 병목은 발생하지 않았다. 표준화가 잘 되어있었고 입찰 과정에서 저품질의 부품을 걸렀으므로 민간 업자가 생산하는 부품이 서로 다른 공장에서 왔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문제 없이 조립할 수 있었다. 야금학과 기계공학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으므로 부품의 [[공차(설계)|허용 오차]]도 타국에 비해 작고 사용한 합금 재료의 기계적 성질도 우수하여 부품의 신뢰성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자본이 투입되었으므로 차량당 생산 비용 자체는 타국 전차에 비해 비쌌지만, 다수의 민간 업자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었으므로 개별 차량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노동 인시는 셔먼 1대당 1만 인시, 티거의 1/30으로 극단적으로 짧았다. 이번에는 [[헨리 포드|현대 자동차 산업의 운영 방식]]을 그대로 벤치마킹한 자본주의식 경제체제가 제대로 작동하는 모습이었다(출처: Ibid). 당시 독일은 이 미국식 대량생산체계가 미미했으며, 심지어 [[장인정신|혐오하는 수준]]이었다. 노르망디 상륙 직후 벌인 굿우드 작전에서 영 연방군은 3일만에 500대 이상의 전차를 잃었다. 공격 선봉인 [[캐나다군]] 기갑부대의 전차는 죄 셔먼이긴 했지만 그 뒤를 따르던 보병부대에 배치된 셔먼보다 방어력이 낫다는 [[처칠 전차]]도 뻥뻥 터져 나갈 정도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이후로도 1944년 서부전선의 연합군은 순식간에 기갑사단의 모든 장비를 싹 새걸로 갈아치우는 참사를 수 차례 겪어야 했는데, 그러고도 차가 남아돌았다. 결국 미국이 워낙 괴물같은 공업생산능력을 갖춘 국가라 그런 피해조차 우습게 덮어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자면 미국 제3기갑사단은 1944년 7월 9일(노르망디 전역에 투입된 날)부터 1945년 4월 30일(실질적 종전일)까지 총 전차손실이 580%에 달했다. 물론 전차손실이라고 해서 모두 완파라고 생각하면 안되며, 전투에 투입하기에는 손상이 심해서 후방으로 후송된 차량도 손실로 취급되기 때문에 600%보다는 훨씬 낮은 200% 정도다. 이 당시 미국의 손실 기준은 그냥 완전히 박살나서 아주 못 쓰게 되는 게 아니라, 수리에 2일 이상 걸리는 전차는 전부 다 손실로 처리했기 때문에 실제로 손실 중 상당수는 수리를 거쳐 전선으로 복귀했다. 반면 독일군은 이런 거 없이 말 그대로 완전히 못 쓰게 된 전차만 완파 처리를 했고, 심지어 전장에 손상으로 방기된 전차도 나중에 견인해다 수리가 가능하다는 자의적 판단 하에 완파로 처리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환비 면에서 실제보다 더 높게 나왔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그래도 1944년 6월에는 전 사단의 전차가 75mm였는데 11월에는 전부 76mm로 대체돼 있기도 했다. 물론 장비가 남아서 갈아준 게 아니라, 죽은 만큼 채워준 결과다. 그리고 이렇게 셔먼을 소모하고도 셔먼은 아직 수만 대가 미국과 영국에 신품 상태로 남아 있었다. 영국군만도 전쟁이 끝났을 때 수천 대나 되는 재고 셔먼을 안고 있었는데, 그 양은 미국이 안은 재고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문제는 미군은 저 짓을 하면서도 4년 동안 24척의 [[에식스급 항공모함]]과 100척이 넘는 [[호위항공모함]]을 띄웠으며, 200여 척이 넘는 [[구축함]]을 찍어냈고 [[리버티선]]을 하루에 한 척씩 띄웠다는 것이다. 셔먼이 생산된 지역은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 미시간 주와 일리노이 주 주변으로 한정되어있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제각기 다른 병과에서 필요한 병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렇게 미국 전역에서 육해공군 병기가 쏟아져나오는 동안 추축국은 디트로이트는 커녕 미국 동부조차 공격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나마 있다고 하면 [[일본군]]이 있었지만 공장지대가 아닌 [[하와이]]를 한번 때린 후 '''전선이 뒤로 밀려나가는 바람에''' 미국의 공장은 정말 말 그대로 쌩쌩 돌아갔다. 즉 아무리 전쟁이라도 군수공장이 안전하면 쏟아져 나오는 물량은 막을 길이 없다는 것.[* 다만 인명 피해는 아무리 공업 생산력이 우수해도 위험하다. 미군도 목재로 된 국민전투기를 고려하기도 했기에...] 셔먼은 비록 복잡한 구조라 할지라도 미국 공업력의 힘으로 전체적인 부품의 질이 높고 표준화가 잘 되어 있었다. 셔먼의 다채로운 파생형의 대다수가 제조 공장의 차이로 생겨난 것이지만, 그럼에도 보급에 무리가 가지 않았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독일처럼 생산 도중에 사소한 변경 사항을 적용하기 위해 즉석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우를 범하는 대신, 전차병이 요구한 개선안을 파생형을 도입하면서 [[모듈화|현대식 블록 형식]]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더불어 끔찍한 소모율와 더 끔찍한 생산력 덕분에 고장날 만큼 굴리기도 전에 격파돼서 폐기처분되거나 전면 오버홀 받으러 가는 비율이 높았다. 결국 사소한 고장이 나도 수리하는 것보다 재고를 실어다 배치하는 게 더 빠를 지경이었으니 신뢰성 문제가 나타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거기다 상대는 중구난방인 전차 개발 계획으로 노력을 낭비했고 끝없는 패배 속에 공업력 자체가 소멸해가던 독일과 전쟁 전에도, 전쟁 중에도 부품 규격화같은 건 꿈도 꾸지 못한 일본. 하지만 소련군의 [[T-34-85|T-34]]도 부품의 내구성을 딱 평균적으로 격파될 수명에 맞춰서 설정하고 설계와 품질 관리를 간략화했기 때문에 격파된 전차를 새 전차로 교체하는 운용 방식은 셔먼과 거의 동일했다. 소련군이 셔먼에게 준 칭송에서 볼 수 있듯 셔먼의 신뢰성이 소련제 전차보다 대체적으로 우수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변속기같은 경우 셔먼은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은 2중나선 톱니바퀴를 사용하여 전장에서의 험한 기동에도 좀 더 잘 버텼다고 한다. 독일의 판터는 2중나선 톱니바퀴를 충분히 생산할 수 없어 일반 톱니바퀴를 써야했는데 그로 인해 조종수가 엄청나게 신경쓰면서 움직여야 했다고 한다. 소련의 T-34는 가동시간은 14시간으로 설정했지만 셔먼은 무려 40시간으로 세 배 가까이 높게 설정해서 만드는 등 부품의 내구성도 우수하고 고장났을 때의 정비성도 타국 전차에 비해 나았다고 한다. 또 신뢰성이 생산력의 힘으로 고평가된다는 주장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T-34가 가진 Uralzavod에서의 초기생산과정에서의 높은 불량률은 생산량 증대에 따라 급격하게 개선되어가는데, 설계단위당 생산량의 증대는 생산공정의 개선을 통한 생산성 증대 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에서의 불량률 감소를 통해서도 생산성을 증대시킨다. 생산력 때문에 신뢰성이 고평가된게 아니라, [[규모의 경제|생산량이 증대될수록 신뢰성이 증가한다고 보는게 보다 정확한 평가.]] 그리고 셔먼의 신뢰성에 대해서 가장 큰 증거가 되는 것은 '''"2차 세계 대전 중에 셔먼 만큼이나 다양한 환경에 투입되어 문제 없이 굴러다닌 전차는 [[T-26]][* 이쪽은 아예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5년 전부터 정말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되어 왔다.], [[밸런타인 전차]]를 제외하면 없으며 이 전차들 모두 신뢰성이 입증되었다."'''는 사실이다. 유럽의 평원은 물론이고 최초로 투입된 [[아프리카]]나,[* 동맹군 영국군의 순항전차들은 [[A13 전차|가만히 있어도 엔진은 과열되고 운전수는 화상을 입는]] 막장이었다.] 만주 벌판의 넓은 사막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돌아다녔으며 렌드리스에 의해 소련에 공여된 것들은 [[시베리아]]의 한랭기후에도 문제없이 작동되었고, 태평양 전역의 다양한 열대 섬에도 다녔으며 중국 [[군벌]]에 의해서 동남아에서도 문제없이 굴려졌다. 이 정도로 광범위한 곳에서 굴려진 다른 전차라고 하면 영국의 [[마틸다 II]]가 있긴 하지만, 마틸다 II는 사막과 한랭지 사용에 대해서 신뢰성 문제가 유의미하게 제기되었다. 물론 다른 전차가 비슷하게 투입되었다고 무조건 망가지거나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러한 식으로 실제로 사용되어 그 신뢰성을 검증한 전차는 셔먼이 유일하다. 또한, [[만주]]에서 여러모로 물자가 열악한 중국 군벌이 사용하기도 하였고, 유럽과는 다르게 태평양의 여러 섬에서 좀 더 보급에 문제 있던 태평양 전선에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운용되었으며, [[A38 발리언트]]를 시험할 때 대조군으로 투입되었을 때는 그냥 발리언트를 때려치우고 2500km를 주행해도 고장이 없다는 결과를 이미 보여준 셔먼을 계속 쓰자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이런 사례들은 단순히 미국의 뛰어난 보급성으로 망가지기 전에 갈아치워서 신뢰성을 유지했다는 주장의 반증이 된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기계적 신뢰성만이 신뢰성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대부분의 셔먼은 정비성을 상당히 중시하여 기존 미군 전차와 마찬가지로 차체 뒷쪽의 문을 열고 엔진의 일부에 접근할 수 있었고, 전면 변속기는 차체 하단 장갑을 볼트로 체결함으로서 2시간 정도면 이를 열고 변속기를 교체할 수 있었는데,[* [[M3 리|M3 리/그랜트]]의 변속기 커버는 볼트 채결 부분이 평평했는데, 볼트 헤드가 파손되는 경우 변속기 커버 분해에 애로사항이 생기는 점이 발견되어 셔먼에 와서는 둑을 만들어 볼트를 보호한다.] 이는 차체 상부에서 크레인을 써서 변속기를 들어내야 했던 판터에 비하면 1/3에 불과한 시간이었다. 잘 규격화되고 표준화되어 대량생산되는 부품에 정비성도 좋은 것은 작전시 신뢰성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요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